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함께 미국과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등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국면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북한과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지난 6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밀가루, 석유 등을 제공하는 등 안보리 결의 이행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북한은 6월 비료는 물론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도 올 1~5월까지 총 곡물 수입량을 초과하기도 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 17,427톤의 비료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6월 수입량 1500여 톤의 약 11.6배의 수입량을 보였다.
북한이 이 같이 비료 수입을 늘리게 된 배경으로는 올 가을 작황이 부진할 것이 예상되고, 지난 6월 수확한 이모작 작황 역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비료를 통한 작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입량 증가로 보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밀과 보리 60,000톤과 감자 24만 톤 등 총 31만 톤의 이모작 작물을 수확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든 수치이다.
또 북한은 6월 중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도 증가했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2만 3,131톤의 곡물을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1~5월말까지 5개월 동안의 수입량 1만 6,300톤보다 6천 831톤 더 수입했다. 수입 곡물 가운데 옥수수가 9,900톤으로 가장 많았고, 밀가루 6,500톤, 쌀 6,100톤, 전분, 두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6월 중국산 곡물 총 수입량은 3만 9,400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가량 증가했다.
한편, 가뭄 등으로 식량 부족이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밀가루를 지원했다. 영양과자와 영양강화 식품으로 가공되어 어린이,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 계층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가 지원한 밀가루 800톤이 7월 31일 함경북도 청진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나홋카 항구에서 보낸 밀가루 800톤이 31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부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인터넷 연결망인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