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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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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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4번째(마지노선과 한계각)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마지노선과 한계각

이번 노동부와 사용자 측의 결사적인 회의와 분투 끝에 2018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시급 6,470원에서 약16.4%로 최고치로 올랐다.

여전히 노동계측은 처음 일만원으로 요구했었는데, 어째든 합의된 최저시급은 7,530원으로 결정됐다.

진행된 과정을 간략하게 보면 서로의 마지노선들이 있었다.

그것은 사용자(경영인)측과 노동자(계)측의 서로가 요구하는 인상폭들이 있었다.

►노동계 : 10,000원 -> 9,570원 -> 8,330원 -> 7,530원(확정)

►경영계 : 6,625원 -> 6,670원 -> 6,740원 -> 7,300원

[출처] 2018년 최저임금 협상 및 7,530원 결정 과정|작성자 맑은친구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

서로가 생각하는 노동에 대한 마지노선, 경영에 대한 마지노선의 가격들이 있기에 머라고 탓할 순 없다.

하지만 7,530원은 서로의 요구에 대한 객관적인 심판원들의 정할 수밖에 없는 마지노선 이었고, 이렇게 거대한 싸움은 일단락 되었다.

이렇듯 모든 결과에 대한 것이 찬/반, 갑/을,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순 없을 것이다.

▲ 정읍국민실내 체육센터(사진제공 서울당구연맹 우철) ⓒ뉴스타운

지난주 열렸던 제13회 문화체육장관기 전국당구대회인 정읍단풍미인대회에서 진행자/관계자들과 선수 및 동호인들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많은 말들이 SNS 통하여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필자도 정읍대회관련 인터넷 당구기사를 중심으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기사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류심판님의 중재아닌 중재와 여러 선수 동호인들의 의견들을 읽어 보고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생긴 문제는 선수, 동호인측이 양보할 수 있는 또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과 주최 측 관계자들이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할 수 있는 또는 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 있었다.

거기에는 예산, 인력, 시간, 환경여건, 스폰서쉽, 진행날짜, 여러 가지 변수들 속에서 작용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선수 동호인들의 기다림, 식사, 숙식, 경기시합전대기, 선수호명, 시합시간, 불편하게 느끼는 진행…….등 무언가 또 양보하기 힘든 마지노선들이 있었다.

7,530원으로 결정 난 저 거대한 경영자 측과 노동계측의 시급싸움도 굉장한 고민과 연구와 과거의 역사 현재의 인플레 각종의 자료들과 데이터들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아주 오랜 시간, 회의 끝에 내린 7,530원 임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누가 갑이고 을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경영자 측과 노동계측은 어떤 줄다리기 안에서 각각의 마지노선을 이로운 쪽으로 하느냐 마느냐하는 관건이었다.

그러나 우리 당구계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죠?)

당구계를 이끌어가는 임원들이나, 주최 측, 관계자, 진행위원들 그리고 우리 당구선수들, 동호인 우린 모두 한 단체인 것이다.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점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줄다리기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의 목적은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과 열심을 다해 이 정읍당구축제를 가장 활기차게 기쁘게 즐겁게 보람 있게 열심히 치루 고자 하는 목표들이다.

선수는 각자의 기량을 발휘하며 동호인들도 마찬가지로 소속 동호회와 더욱 친숙해지고 동호회를 빛내며, 진행자와 관계자들은 이 대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인력을 모집하고 준비하고 주어진 시간과 재정의 한계 속 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치루 고자 하는 저마다의 뚜렷한 목표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전부 당구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 2017정읍시장배 전국당구대회 ⓒ뉴스타운

물론 시합이란 관전에서 보면 갑/을 나뉘어 보일 순 있겠지만 현재의 시국에서 당구가 발전하는 이 과정에서 누가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니며 우린 서로에게 최대의 마지노선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최 측과 관리자측은 그쪽이 가지고 있는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최선을 다해 선수, 동호인들을 위하여 일하고 그리고 선수, 동호인들은 물론 불편하고 답답하고 고쳐져야 할 부분 시합중의 애로사항들 한둘이 아니겠지만 우린 믿고 지지해주고 물론 잘못된 부분들은 시정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며 이해해 가며 함께 같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구가 활성화 되면서 동호인 수는 많아지는 추세이고 주최 측에선 더 이상의 재정이나 인력을 보충 할 수 없는 현 시점이기에..., 이미 지난 과거의 문제를 들춰서 찬반 논란이나 한다면 우리의 하나됨은 더욱이 힘들어지게 된다.

어느 한쪽 이야기만 듣다보면 그런 것 같지만 양쪽의 문제들을 다 들어보면 모두가 땀 흘리며 고생하며 잠 못 자고 있었고, 말은 못하지만 모두가 고충들을 저마다 안고 있는 것이다.

당구라는 당구의 대중화라는 큰 틀에서 모두가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동호인, 선수들이 분개한 것은 한계에 왔기에 모든 답답함과 불만이 터져서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 당구에서 마지노선과 한계각에 대해 살펴본다면 일단 파이프엔하프 시스템으로 본다면 50-30=20 (모두가 아는 것이겠죠), 50-30=15 어느정도 이해한다. 50-30=25 이정도도 이해한다. 어느정도 예상하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0-3=60 이렇게 떨어졌다면 이건 멘붕이다. 50-30=40 이것도 멘붕이다. (이번 정읍시합 단체전 첫 시합서....)치면서 포기했다.

일반적인 당구장에선 이런것도 있다. 50-20=20, 첫날 첫시합이니 당연 이해는 간다.

당구천을 새것으로 셋팅을 해놓았으니...

그러나 나는 그래도 현역선수이니 각이 길게 나오던 짧게 나오던지 이겨내야 한다.

3분의 주어진 연습시간때 테이블을 상태를 파악해서 감각적으로 잘 풀어가야 한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역시...일탈)

이미 한계각을 넘었기에 경력이 어느 정도 충분한 선수들 마져도 멘붕에 빠지게 되며 초반탈락의 당혹함을 겪게 되었다.

마지노선이란 것도 당구테이블에서 보면 꼭 61.5mm의 공이 정확하게 한가운데 맞아야만 득점되는 것이 아니다.

61.5mm*3 = 184.5mm 폭으로 공이 진행해도 점수로 득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테이블 코너 쪽에서 이루어 질 때 우리는 일명 방수 좋은 빅볼 이라고 한다.

이번 정읍단풍미인대회는 문제는 많았지만 우린 서로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서로에 대한 마지노선과 한계각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바람은 거셌지만 그 거칫 바람을 이용하여 더욱 도약하고 멀리 갈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칼로 물 베듯이 할 수는 없다.

서로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의논하고 개선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그 마지노선을 더욱더 작은 폭으로 줄여 서로가 신뢰하고 다음 대회 땐 아마도 이보다 좋은 여건속에서 선수, 동호인, 주최 측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치루게 될 것이다.

이번 정읍대회 경험은 선수나 동호인들이나 주최 측 관계자들이나 행사진행 위원들이나 모두가 다 수고하고 고생을 했다.

우리는 이런 좋은 경험(역사)를 통하여 앞으로의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아니 좋은 당구대회 및 멋진 당구문화를 선택하고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당구는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훌륭한 스포츠이다.

취미든, 직업이든, 동호인이든, 선수든, 관계자이든, 위원회이든. 임원이든, 진행자이든, 모두 다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부디 이 좋은 당구가 대한민국에 훌륭한 스포츠로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앞으로의 시합들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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