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시리아 국내에 직접적인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내전을 둘러싼 시리아 및 주변국 정세는 더욱 복잡해져 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타도에는 같은 목표이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취급을 둘러싸고 극명하게 대립을 하고 있다. 특히 아사드 정권은 끊임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러시아와 맞물리면서 ’포스트 이슬람국가(IS)' 통치 형태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주도권 싸움이 내다보이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에 분류되는 시리아 국내의 소수파인 알라위파 출신이다. 시아파 대국 이란은 아사드 정권 존속을 목표로 지원해왔다.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아사드 정권을 적극 지원해오면서 아사드를 갈아치워야 한다는 미국과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IS의 지도자 바그다디(Baghdadi)를 공급으로 살해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러시아의 그 같은 보도를 ‘가짜뉴스(fake News)'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IS지도자 사망은 IS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며, IS 이후의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서 누가 먼저 주도권을 쥐느냐가 이들 국가의 주된 관심사이다.
시리아 내전에서는 이달 6일 미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민주군(SDF)이 IS가 자기들의 수도라며 장악하고 있는 북부 락카 지역에 대한 공격 개시를 선언했다. 지난 5월 지중해에 있는 미군 함정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시리아 아사드 정부군 소속의 공군기지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다. SDF가 락카 공격을 개시한 것도 아사드 정부군의 공군기지와 5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시리아 내전에 직접 관하게 됨으로써, IS타도 이후 시리아 통치체제는 더욱 더 불분명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정부는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란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어, 내전 종식 후 시리아 체제를 논의하는 사태가 쉽게 상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이미 냉각될대로 냉각된 상태여서 한 치의 양보 없이 시리아 내전은 더욱 더 거칠어질 수 있어 보인다.
시리아와 관련 불안 요인은 더 있다. 미국과 터키의 문제이다. 시리아 민주군(SDF)은 아랍인의 민병부대와 소수민족 쿠르드족의 군사조직으로 구성되었으며, 락카 공략을 목표로 미군이 지원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는 쿠르드족 부대는 타키 국내의 비합병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종파라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 모술(Mosul)에서도 이라크 군 등이 구 시가지에 대한 진압 작전을 개시했지만, IS 배제 이후에도 시아파 주체의 현 이라크 정권 측과 수니파 쿠르드족 세력의 3자 대립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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