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씨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하면서, 오늘 16일 경찰도 이에 대해 공식사과를 했다.

서울대병원의 병사를 외인사로 수정한 것은 경찰의 물대포 책임이 있다는 의미여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날 사과의 뜻을 표하게 된 것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경찰개혁위원회 출범식 자리에서 “경찰의 인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기대가 높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뒤돌아보면서 경찰의 인권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민주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박종철님, 이한열님과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경찰은 일반집회, 시위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앟겠다. 사용요건 또한 최대한 엄격하게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은 국민의 곁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국민들과 함께 할 때 비로소 바로설 수 있다.”면서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