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언론, '보수 불태우기' 칼잡이 자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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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언론, '보수 불태우기' 칼잡이 자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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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황교안 죽이기?"

▲ 황교안 전 총리가 세월호 수사 외압을 했다는 의혹을 좌파 성향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뉴스타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켜 구속재판으로 몰고간 후 보수 죽이기의 또다른 타겟은 황교안 전 총리인 듯하다.

한 좌파계 일간지는 황교안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이던 2014년 당시 세월호 사건에서 해경 123 청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변찬우 광주지검장을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수사과정 내내 계속된 ‘외압’의 실체와 배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당시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조은석 대검 형사부장과 이 문제를 언성을 높이며 여러 차례 충돌한 것도 황 장관의 의중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뜻을 거스를 간부들은 나중에 인사 보복의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의중’이니 ‘청와대의 뜻’이니 하는 말로 관심법을 적용한 추론과 상상으로 외압 의혹을 제기한다면 반대측에서도 얼마든지 반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종의 해상재난사고로서 구조책임을 지자체장이 책임져야 할 사안을 정치적 이슈화해서 청와대를 끌고들어간 점부터 이 사건은 애초 보수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를 공격하기 위한 '모종의 배후'에 의한 기획사건의 ‘냄새’가 짙게 난다는 것이다.

낡은 유람선을 무리한 개조를 해서 운항한 것이 사고의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점에서 선주와 보수업자에게 1차적 책임이 있고, 좋지 않은 기후 조건에서 배를 띄운 것도 다자 책임이 가능하며, 대형 유람선이 부적절한 지점인 팽목항에서 급변침을 한 것은 선장과 항해사가 책임져야 할 사건이다. 이후 직접 구조책임을 져야할 것은 지자체장(인천 및 목포)임에도 대통령의 7시간을 붙잡고 지금까지 물고늘어지며 책임전가를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박근혜 정부와 반북 보수 우파 세력의 궤멸을 겨냥한 좌파의 기획사건일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합리적 의심일 수 밖에 없다.

일반 유람선도 아니고 사상 유례없는 고교생 290여명의 몰살을 초래한 조난사고가 발생한 것도 확률상 일어나기 쉽지 않은 경우란 점에서 이런 의혹은 더욱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보수가 이런 의혹을 함부로 제기하지 않는 것은 심증만으로 의심하지 않는다는 보수의 도덕성 때문이다. 강경 좌파들처럼 혁명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도덕불감증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기들은 심증과 추론과 상상만으로도 마구 의혹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보수 우파의 합리적 의혹 제기조차 입을 막으려는 태도부터도 매우 의심스럽다. 다른 이견과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원인과 대책에 대한 자유로운 여론형성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계획대로 몰고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보여, 이 세월호 사건은 518과 함께 그 배후와 원인이 다시 조사되어야 할 역사적 미제 사건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리라 본다.

20세기 초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이 만들어질 당시 노동자와 농민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거짓도 괜찮다고 했던 강경한 무력투쟁론자들의 모습이 지금 한국 좌파 언론의 모습에 오버랩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 당시 그런 선전선동을 위한 문건들을 '찌라시'라고 했다. 찌라시는 러시아어 '티라쉬тираж'를 음차한 용어다. 티라쉬는 원래 간행물의 '발행부수' 혹은 '그 낱개의 발행물'을 뜻하는 말이다. 어원은 불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당시 지하에서 만들어져 비밀리에 배포되던 문건들을 그래서 티라쉬하고 했던 것이고 이것이 우리에게 찌라시로 도입되어 일반화된 경우다.

그래서인지 우리 좌파 매체들은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임을 자처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듯하다. 탄핵 주변의 사건들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것은 코리안 찌라시는 러시안 티라쉬보다 정직하지 못하고 치열하지 못하고 편견에 강하다는 인상이었다.

러시안 티라쉬는 제정 러시아라는 전제정치 하에서 최소한의 자유추구라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무력대치 중인 분단국가임에도 서구 자유주의 국가들을 능가하는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구가하면서 벌이는 '짜라시' 행태는  골목대장 놀이에 빠진 패거리의 소아적 '힘 자랑'이요, 언론의 무책임이 극에 달한 '소설쓰기' 라는 것이다. 일부 매체, 일부 글쟁이들의 칼잡이 망나니 짓은 거의 구토를 유발한다.

한국 정치판에서 부드러움은 약함이고, 야비함은 강함이라는 등식은 여전히 통한다. 철학없는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죽은 언론, 좀비 언론의 사회는 언론 없는 사회보다 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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