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토론] '주적' 말 못하는 문재인, 군통수권자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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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토론] '주적' 말 못하는 문재인, 군통수권자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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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수준과 검증 이대로 좋은가

▲ 문재인 후보의 주적에 대한 답변으로 논란을 일으킨 2017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뉴스타운

지난 19일 KBS초청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사상 최초 ‘스탠딩 대선후보 토론’이라는 형식적 파격으로 기대를 모았음에도, 토론을 벌이는 후보들의 수준은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빛 좋은 개살구’ 등 부실한 내용으로 지탄을 받았다.

대통령감으로서 자질부족이 그대로 노정된 수준의 토론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일반 전문가들보다도 못한 수준의 사람들이 나라 운영의 총책임자라는 사실에 실망과 한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첫 부분은 정치외교안보 분야, 두번째 부분은 교육경제사회문화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주요 공격의 타겟이 된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그의 어정쩡하고 모호하고 부실한 답변은 시청자들의 혀를 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중론이다.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 김정일의 의견을 물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려는 꼼수를 보였다. “국정원을 통해 북한반응을 파악했다”는 말로 피해가려 했으나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또한 ‘사드에 대한 입장이 왜 이랬다저랬다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찬성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중국이 제어하지 못하면”이라는 단서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부터 “평론가의 언어인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말을 정치인이 한다며 말이 안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의 입장은 눈치보기 외교다”라고 공격했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문재인 후보는 “국가보안법 7조 찬양고무죄만 개선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심상정 후보에 의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나 보내야할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다며 악법을 폐지할 생각이 없는 것이냐”는 공격을 받아야 했다.

더구나 문재인 후보는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는 것은 국방부는 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발언으로 모든 시청자들과 국민들을 경악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일반 관료나 일반 정치인 수준에서도 나오기 힘든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20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초미의 관심사였다.

또한 ‘안보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왜 구태여 군복무 기간을 줄이려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국방개혁법을 핑계댈 뿐 안보 등 현안에 대한 인식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 분야의 질의에 안보에 대해 표를 의식한 기회주의적 발언을 반복할 뿐 모호함으로 일관해 신뢰를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불법으로 판결받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과가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대표적인 친북주의자이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경우, 대북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대통령이 될, 불법대북송금의 당사자인 박지원 대표를 출당시킬 수 있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대해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말로 즉답을 회피해 ‘위장 보수’ 논란의 칼을 피해가지 못했다.

공방이 뜨거웠던 정치외교안보 현안에 비해,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토론에서는 누구도 이렇다할 새로운 해법들을 제시하지 못해 식상함을 불러일으킨 지루한 토론이었다.

이 분야 토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일부 발언은 시청자 국민들을 경악시켰다.

안철수 후보가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에 대해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하면서 괴롭혀 시달린 사실에 대해 묻자, 문재인 후보는 “제가 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발언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

한편, 안철수 후보의 ‘교육부 폐지’와 ‘학제개편’ 공약은 집중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형식만 바꾼다고 교육이 달라지느냐”고 하자 안철수 후보는 “컨트롤 파워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는 원칙론으로 일관했다.

이날 토론에 대해 상대 후보에 대한 저격수로서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한 것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물론 이들은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공격을 받은 덕이라는 분석이다.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사상검증적 공세로 문 후보로부터 ‘색깔론’이라는 반발을 받기도 했으나, 유효한 본질적 질문으로 성공적 공세를 펼친 것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번 2017년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이번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번 대선 자체가 ‘기획탄핵’에 따른 ‘기획대선’이라는 비판과 저항에 걸맞게, 탄핵주역인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5자구도’로 프레임을 짓고, 다른 후보들은 일체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어 다른 후보들의 언론과 중앙선관위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는 사상 최대인 15명의 후보가 등록하는 가장 복잡하고 힘든 선거다.

이번 선거는 안보와 경제가 가장 심각한 현안이 되어 있는 시국에서 치뤄진다. 그런데 안보의 최고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유일한 재산인 한채 뿐인 아파트를 담보로 출마한 남재준 통일한국당(기호 11번) 후보 등에 대해서는 조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 탄핵과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적 상황 하에서 치뤄지는 비상 선거라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이들 주요 정당 대선캠프에서는 춤추고 노래하는 경연장 같은 선거 분위기를 연출하며 눈요기 흥행에만 혈안이 되어 국민들의 시름과 눈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북 선제타격론이 거론되는 국내외적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라는 절대절명의 상황이다. 국민적 불안과는 동떨어진 대선 흥행몰이 추구는 정치에 대한 환멸과 혐오를 부추긴다. 과연 두 차례에 걸친 대선토론과 거리선거유세에서 국민들은 위안과 희망을 발견하는가. 아니면 피로감과 구토감을 느낄 뿐인가.

국민들은 안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그들이야말로 바로 적폐의 당사자임을 말이다. 정말 새로운 정치는 기존 정치권이 아닌 곳에서 나온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기대이고 희망이다.

이번 대선은 선거가 아니고 전쟁이다. 이만큼 정확한 시국인식은 없을 것이다. 그걸 아는 자가 2017년 국가위기관리자로서 자격이 있다. 그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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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숙 2017-04-21 13:05:03
표를 얻는데는 물불을 안가리는 문재인의 근성으로,북한은 주적이다 라고 하지 못하는데는 북한노동당을 향한 충정이 각인되어 그렇다고 봅니다.종북뻬면 시체같은 인간 문재인의 속이 빤히보이는데도 저런 종북놈을 지지한다는 부류들을 알고보면 광화문촛불 좀비떼들 아닙니까? 여기에 반박할 사람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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