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탑재용으로 보이는 신형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과 관련, “매우 매우 좋지 않은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남부 플로리다 주의 별장에 왔다가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장에서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국, 일본, 중국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하고,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시험을 지켜본 직후 “3ㆍ18 혁명이라고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로켓엔진 분출시험은 18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새형의 대출력 발동기가 개발 완성됨으로써 우주개발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위성운반능력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과학기술적 토대가 더욱 튼튼히 마련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함으로써 국방 공업 건설사에 특기할 또 하나의 사변적인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실험을 한 엔진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위성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에 모두일 수 있는 기술이다. 주요 외신들도 북한이 이번 로켓엔진 실험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 방문 기간에 맞춘 것에 주목하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신형 ICBM의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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