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을 마치고 17일 한국에 도착한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항대행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개별적으로 회담하고, 대북 공조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파면)으로 정국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의 진척을 주시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관계 강화는 물론 한미일 3국간 공조 유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비무장지대(DMZ)도 시찰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권의 첫 국무장관으로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DMZ시찰을 통해 한미 양국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북한을 강력히 견제할 목적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방어를 위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 대통령 파면 이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야당의 여론과 사드 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보수층 사이의 대립이 첨예하게 유지지고 있는 상황과 중국의 한국 사드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이로 인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주목된다.
또 다른 논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이다. 미국은 이 합의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한국의 진보계열 최대 야당과 보수계열의 일부 의원들로부터 한일합의 재검토 요구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차기 대통령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 또한 주목된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16일 미일 외무장관 도쿄회담을 마친 후 “북한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 정국 상황이 한미일 3국 공조에 혼선이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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