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북한 주재원들 곤혹, 당 간부들도 살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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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북한 주재원들 곤혹, 당 간부들도 살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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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존재 모르던 북한 주민들에게 이번 기회에 많이 알려질 듯

▲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김정남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이며, 북한에서는 조금 깨어있는 사람들은 김정남의 근황은 잘 모르지만 그가 김정일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뉴스타운

지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한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사건 때문에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무역 주재원들이 곤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의 고위 당 간부들조차도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모르고 있다고 대북전문 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정남의 암살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북한 무역주재원들을 만나기만 하면 김정남 이야기를 꺼내는 통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방송이 전했다.

특히 “북한 주재원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아직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지 않았는데도 딱 짤라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상황은 “북한 주재원들조차 김정남 암살은 북한 당국이 저지른 행위라는 것을 너무도 뻔히 알기 때문에 그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따라서 북한주재원들은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상대방이 김정남 이야기를 꺼내려하면 다른 얘기로 말머리를 돌리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75돌 생일을 맞아 진행된 중앙경축보고대회를 TV를 통해 본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어두운 얼굴을 보며 공포감이 밀려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RFA는 전했다. 이 보고대회 방송은 지난 15일 오후 6시로 각 공장기업소, 인민반별로 TV에서 방영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집단 시청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15일은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암살당한지 이틀이 지나고 있는 날이다.

그런데 이를 시청하고 있던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어둡고 사나운 표정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하고, 이러한 모습을 본 주민들은 중앙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음을 눈치 채고 저마다 귓속말로 수군거리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배다른 형인 김정남이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아직도 주민들은 물론 지방 당 간부들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정남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있던 북한 주민들에게 이번 암살사건은 김정남의 존재와 그가 동생인 김정은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김정남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이며, 북한에서는 조금 깨어있는 사람들은 김정남의 근황은 잘 모르지만 그가 김정일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평양 출신 북한 화교가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다만 주민들은 김정남을 알아도 모르는 척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고, 오랫동안 이런 침묵이 지속되다 보니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남의 존재가 희미해졌다”며 “이런 판국에 김정남의 암살 사건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남 존재를 알리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중 교류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미 상당한 정보가 북한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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