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46) 살해 용의자로 말레이 경찰에 체포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46)’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항암제 등을 다루는 약품회사에서 일하는 화학분야 전문가이며, 독극물 등에 대해서도 깊은 지식이 있는 인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인 ‘중국보와 성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약물과 리정철 용의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리정철 용의자는 북한의 대학을 지난 2000년에 졸업(약학과 화학 전공)하고, 인도의 의약품연구소서에 연구에 종사한 뒤, 평양으로 되돌아갔으며, 수년 뒤 말레이시아의 컴퓨터 관련 회사에 취직하고,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건너온 인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행하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정규 노동을 허가받고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3명도 리정철과 마찬가지로 쿠알라룸푸르 주변에 생활거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실행범인 여성 용의자 2명(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권 소지자)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4명 가운데, 리정철 용의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을 체포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미 국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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