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일부터는 북한에서 탈출해 나온 사람들이 중국에서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오는 3월 1일부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승차권에 실명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명제 탑승제가 실시되면 신분증 없이 중국에서 숨어서 지내는 탈북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1일부터 성(省), 시(市) 사이를 이동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승차권에 대한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여권(Passport), 중국인은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승차권 발급시 신분증 혹은 여권과 승차권을 대조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항공기, 열차,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실명제를 실시해왔으나, 이번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추가하게 됐다.
RFA는 현재 열차 승객에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도) 승객이 휴대하는 모든 짐은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통과해야 되고, 승객들도 간단한 금속 탐지기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까지 실명제 확대조치의 이유는 우선 암표방지와 테러방지의 목적이지만, 중국 내에서 신분증 없이 숨어서 지내는 북한 이탈주민들에게는 뜻밖의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일반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실명제로 ‘머나 먼 동남아 등지를 거쳐 한국으로 오려는 탈북자들은 비싼 돈을 들여가며 개인용 택시나 장거리 택시를 대절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탈북민들의 탈북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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