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의 IT 대기업 등 기업들과 전직 국무장관 등 민주당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대통령령)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샌프란시스코 제 9연방 항소법원에 제출했다.
특히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인사들이 6일(현지시각)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반이민 행정명령’이 자못 고안된 정책이라며 이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슈퍼볼 하프타임에 쇼(Halftime Performance)에서 유명 여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반이민정책’ 즉 이슬람권 7개국 일반시민들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 행정명령을 항의하는 노래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직 국무장관들이 낸 이견서는 또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는 국가안보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고,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의 97개 기업들도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제 9연방 항소법원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주 연방순회지방법원의 제임스 로버트 판사는 지난 3일 워싱턴 주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슬람 7개국 일반 시민들에 대한 입국사증(VISA, 비자)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일시 중단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항소를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제 9 연방순회항소법원도 5일 이를 기각했다. 따라서 이 소송은 최종심이 대법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밤(현지시각) 미국 남부의 휴스턴에서 열린 프로풋볼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유명 여가수 레이디 가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권 7개국 시민들의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의 일부를 가창했다.
미국 잡지 배너티 페어(Vanity Fair)인터넷 판은 “많은 시청자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매서운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레이디 가가가 부른 노래는 전설적인 진보성향의 포크송 가수 고(故) 우디 가스리의 ”This land is your land"이다. 가사의 후반부에 미국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면서 “이 나라는 당신과 나를 위한 나라인가?”라며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반트럼프 시위대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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