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영국에서 탈출해온 태영호는 영국주재 북한 공사였다. 그는 한국에 온지 불과 4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고, 이에 더해 12월 23일부터 국정원 산하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에서 부원장급 대우를 받으면서 호강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반면 2015년 7월에 북한으로부터 탈출한 박승원 상장(2성장군)은 곧바로 연급상태에서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2015년 7월 12-13일, 채널A와 동아일보가 박승원 상장이 탈북해서 국정원 등 합동조사를 다 마쳤고, 곧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박근혜는 북한으로부터 고위직 간부들이 여러 명 탈북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후 보도에는 박승원도 다른 고위직 탈북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박승원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마자 시스템클럽과 뉴스타운이 인터넷과 호외지를 통해 그가 제37광수라는 영상분석 결과를 내놨다. 바로 그 순간부터 모든 보도가 통제되었고, 박승원의 이름은 뉴스에 오르지 못했다. 아마도 그 순간부터 극도의 보안 속에서 연금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제71광수인 황장엽과 함께 망명(?)한 김덕홍도 제72광수로 판독됐다고 발표했다. 그 후부터 김덕홍에 대한 통제 역시 매우 삼엄해졌다.
태영호와 박승원은 비슷한 계급이지만 두 사람의 인생은 광수냐 아니냐에 따라 이렇듯 천지차이로 갈라졌다. 아무리 권력이 강하다 해도 이미 국제적 낭중지추가 돼 버린 광수는 덮지 못할 것이다. 천하의 김기춘과 우병우가 무너져 내리고 있듯이 광수를 덮으려 했던 인물들 역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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