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70) 미국 제 45대 대통령 당선자 정권의 각료 등 요직의 특징 “백인 중심의 부호들의 집합체”라고 부를 만 하다.
트럼프 정권의 고위 주요 요직에 대한 인선이 거의 마무리 된 현황을 보면, 트럼프 정권이 이른바 마이너리티(Minority, 소수파)와 여성 의견을 존중하고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과연 펼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크게 터져 나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를 제외한 장관급 17명의 자산은 최소한 총 95억 달러(약 11조 2천 765억 원) 상당으로 미국 빈곤층과 저소득층 4300만 세대분의 합계 자산과 맞먹는다. 인종별로 보면 특히 국무장관, 국방장관, 법무장관, 재무장관 등 가장 영향력이 있는 4개 부처 장관은 모두가 ‘백인(white)' 남성이 차지했고, 이는 지난 1989년 출범한 부시 전 대통령(George H. Bush, 아버지 부시) 정권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흑인인 전 신경외과 의사 카슨을 주택도시개발장관에, 타이완 출신 여성 차오를 교통장관에 각각 기용하는 등 소수파와 여성을 배려한다는 제스처를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보도에 따르면, 장관급 17명 가운데 14명이 백인(82.4%)이며, 백인 가운데 12명이 남성(85.7%)이어서 전혀 균형이 맞지 않은 인선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여성과 마이너리티를 정권에 등용, 다양성을 적극 배려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George W. Bush, 아들 부시)은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 보다도 오히려 소수파를 더 중용했다.
특히 같은 공화당 출신의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은 흑인인 파웰과 라이스를 국무장관을 맡았으며, 오바마 정권에서는 홀더 법무장관이 흑인이며,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맡았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의 정치 평론가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수파와 약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