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버릇없는 돼지’ 등 조롱 유행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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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버릇없는 돼지’ 등 조롱 유행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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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 사이 유행어 확산에 파급효과 커

▲ 평양을 중심으로 김정은을 조롱하는 유행어가 확산되는 것은 과거 같으면 상상도 못하던 일인데, 이제는 외부세계의 소식을 자주 접하는 북한 주민들도 북한체제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운

최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하고나면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을 직접적으로 조롱하는 유행어들이 주로 간부급 사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도 크다는 것으로 “(김정은은) 나이 많은 간부들을 함부로 다루고, 죄인 취급을 하고 있다”면서 “무능한 철부지, 버릇없는 돼지”라는 조롱 섞인 비난이 일고 있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무능한 철부지, 버릇없는 돼지 

특히 김정은에 대한 비난은 주로 “철부지, 돼지”라는 말들이 들어가 있다면서 지난 8월 김정은이 평양 대동강돼지공장을 현지 시찰 내용이 TV로 방영된 후 김정은은 “돼지”에 비유하는 유행어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끼리는 김정은 돼지공장 현지시찰 영상물을 보면서 “친구들을 만나서 반가운 것 같다”느니 “돼지무리 중에서도 사람돼지가 제일 무거워 보인다”는 등의 말로 비만상태의 김정은을 조롱한다는 것.

* 통통한 짐승을 보고 ‘지도자급이네’... 

평양시에서는 또 다른 유행어가 나돌고 있는데, ‘돼지’라는 말과 더불어 “지도자급”이라는 유행어도 붙었다고 한다. “특히 장마당 등에서 김정은의 비만을 희화화한 말들이 확산되고 있는데, 살이 많이 붙은 짐승에 ‘지도자급이네’라는 말로 조롱하고 있다고......

또 김정은의 통치스타일을 두고는 북한 주민들은 “이기주의 정치, 의심정치”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인민을 위한다지만 실제로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 정치를 하고 있는데다 주변의 가까운 간부들조차 믿지 못하는 의심정치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

* 집안정치, 가족정치 

방송은 북한 주민들이 “장성택 등 고위층을 무자비하게 총살하는 것을 두고는 ‘조선사람 씨종자를 다 말리겠다’”고 비난한다면서 “김여정이 2인자로 통치에 가세한 것을 빗대어 ‘집안정치’, ‘가족정치’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김여정의 남편도 장성택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 태양을 믿고 산다 

또 “평양에서는 공공시설은 물론 일반가정들도 심각한 전력난 때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반영해 ‘조선에서는 태양을 믿고 산다’는 유행어가 새로 등장했다”고 한다. ‘태양을 믿고 산다’는 말은 얼핏 태양으로 불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김정은도 해결하지 못하는 전력난을 결국 ‘태양광 패널’이 해결해주면서 김정은보다 태양광패널이 훨씬 낫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한편, 평양을 중심으로 김정은을 조롱하는 유행어가 확산되는 것은 과거 같으면 상상도 못하던 일인데, 이제는 외부세계의 소식을 자주 접하는 북한 주민들도 북한체제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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