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순실, 안종범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오늘(4일)도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됐다. 최순실씨는 구치소에서 진료를 받고 이동해서 조사가 조금 늦어졌다. 바로 조금 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검찰은 당초 적용됐었던 직권남용 혐의에 강요미수죄까지 추가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에게 직무남용 혐의를 적용하면서 안 전 수석이 주범, 최씨가 공범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을 추가로 조사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정호성 비서관도 어젯밤 검찰에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체포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 등 각종 청와대 자료를 보내준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내부 문건 파일이 든 태블릿 PC가 최씨에게 전달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정 전 비서관이 국정개입 사건의 핵심인물이고 앞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한 만큼, 구속영장이 청구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