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사망, 방송대 학보까지 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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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사망, 방송대 학보까지 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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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립보다 한겨레 자매지 자처한듯

▲ 사진 : 포커스뉴스 제공 ⓒ뉴스타운

최근 한국방송통신대학 학보를 보면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분명 학생들이 보는 학보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에 매우 비판적인 한겨레신문 기자의 정치적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서다. 그것도 제목만 다를 뿐 2회를 연속해서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대학신문인 한국방송통신대학 학보는 10월 3일,(제1865호) 10월 10일(제 1866호)오피니언 난(10면)에 제목만 다른 ‘백남기 사망사건’을 2회에 걸쳐 반복해서 다루었다. “한 평생 농사만 지은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쏜 살수차의 물대포를 맞고 숨을 거뒀다. 그는 10개월 여 전 ‘민중총궐기’ 라고 명명된 집회에 참가한 평범한 시민이었다.” “개탄스러운 현실을 외쳐보고 싶었던 농민이 죽었다” “국가란 이름으로 행사된 야만적 폭력은 언제나 그렇듯 뒷전이다.” 한겨레 기자(김완 한겨레 21디지털팀장)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떤 언론(동아일보)들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의 부당성을 말하는 이들을 공격대상으로 하고, 또 어떤 언론들은 카르텔을 보호하기 위해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을 기사로 위장해 싣고 있다고 했다. 완전히 편견으로 왜곡된 정치적 성향이 다분한 칼럼을 학보에 올린 것이다.

마치 한겨레신문을 보는 것처럼 착각 할 정도였다. 지난해 11월 광화문에서 경찰에 대항하며 폭력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방어차원에서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씨가 지난달 25일 사고가 난지 10개월 만에 사망했다.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쇠파이프와 철제사다리, 철제 새총을 휴대하고 난동을 부리던 시위대의 선봉에 섰다가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백남기씨. 백씨의 주치의는 사망원인을 ‘병사’로 했다. 이유는 유가족들이 ‘연명 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우려한대로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야당 정치꾼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부검을 거부하고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라고 주장하면서 백씨의 죽음을 정치 이슈로 내몰면서 특검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선을 겨냥한 진보성향의 서울시장은 백씨 사망을 호기로 생각했는지, “앞으로는 경찰에게 진압 살수용 물은 공급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서울시 한복판을 마비시켜 혼란을 조성하고 정권을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수의 시민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도, 불법을 감행하면서 날뛰는 폭력시위자에 대한 배려가 더 큰 것 같다. 지극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경찰이 물대포를 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면 엄청난 유혈 사태로 경찰들의 피해가 더 클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진압용 살수를 경찰에게 공급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번 시위에서도 시위대 부상자는 29명에 불과하지만 경찰 부상자는 113명에 이른다.

심지어는 진압 과정에서 폭도들이 휘두른 쇠 파이프 등으로 실명을 한 경찰도 있고, 국가 기물인 경찰차량도 50대나 파손 되었는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한겨레신문 기자의 칼럼을 고정으로 게재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은 국가에서 재정지원을 받는 국립대학교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학보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정부를 비난하며 성토하는 진보 측 글을 게재하는 등 제 2 한겨레신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독자인 학생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다. 이를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 할까. 편집국장이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과거에도 그런 성향의 국장들이 있어서 일까 방송대 학보는 지난 수년 동안 한겨레 기자의 칼럼을 고정으로 게재했고, 오피니언 판 10면에는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진보 측 사람들의 칼럼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보수 측이나 정부정책을 지지하는 칼럼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야당지인 한겨레신문은 신문사 목적과 성격 상 충분히 정치적 비판기사를 얼마든지 쓸 수 있다. 또 독자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신문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학생 신문은 재학생이 학사일정을 보려면 선택의 여지도 없이 신문대금을 내고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한 신문이다.

분명한 것은 고(故)백남기씨는 스스로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밧줄을 들고 경찰에 대항하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시위자다. 오히려 살아 있었다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할 시위법 위반자다. 백씨가 오래 전부터 골수 운동권자임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중앙대학교 재학 시 세 번이나 제적을 당하기도 한 핵심 운동가다. 그럼에도 일부 시민단체 세력이나 정치권과 언론은 그를 ‘한 평생 농사만 지었던 농민’이라며 ‘열사’로 미화시키며 부검을 거부한 채 특검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오늘날 당리당략에만 눈이 먼 이 나라 정치꾼들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이에 휩쓸려 경고망동을 하는 일부 시민단체, 신문 방송 등 편견에 빠진 언론(방송대 학보포함)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다. 더욱이 인간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유가족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방송대 학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줄의 언급도 없다. 그만큼 자기 맘에 맞는 편파기사를 쓰면서 독자(재학생)들의 알 권리를 탈취했다. 방송대 학보는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망각하고 그동안 수입쇠고기 파동을 비롯해 세월호 사건에 이어 백남기 사망사건에 대해서 정치성이 다분하고, 또 편견으로 치중된 한겨레 기자의 칼럼을 수년째 고정으로 게재하면서 학보 대금을 내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다수의 재학생들은 “언제부터 우리 학보가 한겨레신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학보가 보기 싫고 짜증난다고 했다. 수십 번 주필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다. 또 총학생회와 총동문회에 학보가 ‘진보정치신문’ 이 되었다고 지적을 하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관심이 없다.

심지어는 총동문회 임원은 “어머 그런 한겨레 칼럼이 있어요? 학보에 관심이 없다보니, 몰랐어요.” 한다. 나라가 개판이 되다보니 순수해야 할 학생신문까지 이 꼴이 되었다. 그런 수준의 학보이니, 총장 인준도 제대로 되지 않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보는 일반 신문이 아니다.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게, 학교 측에서 그 책임을 묻고, 지혜롭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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