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2일(현지시각)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수도 ‘바쿠’를 방문해,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등과 회담했다.
교황은 이날 현지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를 방문, 각 종교 대표들과도 만나서 서로 다른 민족과 종교가 ‘융화된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공 받은 세계보다 한층 더 좋은 세계를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트윗글에서 “다른 사람들과 의 대화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는 증오가 있는 곳에 사랑을, 범죄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라며 다른 민족, 다른 존교의 융화된 사회를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모스크에서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유대교 등의 대표들에게 “더 이상 신의 이름을 사용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신의 이름으로 테러와 잔혹한 행위 등을 정당화하는 원리주의와 과격파들을 비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고르노 카라바흐(Nagorno-Karabakh) 자치주에서 지난 4월 아제르바이잔군과 아르메니아인 세력의 군사충돌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와 각계 주요 인사들 앞에서 “대화를 통해 싸움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향한 노력을 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지난 달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권한 강화가 승인되고, 인권, 시민의 자유 및 공정선거 등에서의 제약과 관련, 서방국가들로부터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는 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교황은 또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70)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민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가톨릭계는 ‘양심에 따른 선택’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옛 소련 카프카스 지방의 조지아(옛. 그루지아)와 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모두 마쳤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