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통제가 심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의 사고와 행동을 옥죄는 북한의 정보 차단막이 슬금슬금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최근 말했다.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최근 71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미국, 한국, 뉴질랜드, 일본 등 대북 정보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통제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으로의 정부 유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파괴하기 위해 구사하고 있는 광범위한 감시와 검열은 현대시대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오로지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는 라디오만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고, 일기예보조차 조작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탈북민들과 여러 단체들의 노력으로 “북한 정권의 이런 정보 통제 방화벽이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들과 민간단체들의 창의적인 노력 등으로 외부정보가 DVD, USB, 휴대폰, 태블릿 피시 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 정권의 정보 독점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그 결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독립된 정보들에 대한 호기심이 일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외국 영화들이 더 넓은 세계에 대한 창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또 다른 세상과 한국이 밖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북한 정권의 날조된 현실과 극한 속임수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톰 말리노스키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정보 방화벽을 깨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북한이 현대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3대 세습과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그리고 핵과 미사일 제조를 강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제와 세뇌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이 정권의 정보조작을 알아채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옛 동유럽 공산국가인 폴란드 출신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이어 “북한 정권의 군대와 핵 야망을 위해,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과 굶주림에 시달리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들지 상상해 보라, 다행히도 북한의 완전정보통제 체계가 부서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에 자신에게 한 말을 전하면서 대북 정보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인 비틀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보다 냉전종식에 더 영향을 끼쳤다는 말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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