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수단 미사일 일본-미국 본토 표적 현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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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미사일 일본-미국 본토 표적 현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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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발사 성공률 80%는 돼야 실용화 가능’

▲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 1,300km 정도의 노동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며, 낙하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MD)에 의한 요격이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의한 미사일 발사는 추적이 어려운 만큼 무수단이 실제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한미일 모두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쫓기게 된다. ⓒ뉴스타운

22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사정거리 2,500~4000km 추정) 미사일이 북한이 주장하는 ‘성공’으로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국령 괌을 포함 미국 본토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을까?

국방부는 2발 째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1000km에 육박해 비행거리 400km를 실현한 것은 ‘일정 정도의 성능 개선이 있다“고 평가했으나, 실제로 지금까지 6번째 발사를 해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성공했다할지라도 성공률이 80%는 돼야 실전배치(실용화)가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 보면 아직은 초보단계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금까지 5번째까지는 발사 직후 공중분해(폭발) 등으로 실패를 거듭했으나, 이번 6번째가 일정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 한 당국자는 “겉만 번드르르”하다고 야유를 적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던 기술적 향상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르면 상당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북한의 제한적 성공으로 북한의 위협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22일 오후 자위대 레이더에 포착된 2발의 궤적에 근거한 성능 분석을 밝히면서 “위협이 고조됐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일정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일본의 영역, 주변 해역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능력의 증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 한 관리처럼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1발이 공중 폭발됐을 때 “엔진과 미사일 본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에서, 2번째 미사일이 일정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이자 표정이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대 차량으로 운반이 가능해 기술이 보다 확립될 경우,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국령 괌에 도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아가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 1,300km 정도의 노동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며, 낙하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MD)에 의한 요격이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의한 미사일 발사는 추적이 어려운 만큼 무수단이 실제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한미일 모두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쫓기게 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시작된 6자회담 당사국간 국제학술대회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23일 외신과의 베이징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당당하게 상대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면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을 통해 “핵무기 운반수단을 확보했다”며,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북한의 ‘블러핑(Bluffing)’을 배제할 수는 없다. 블러핑은 북핵문제에서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포커게임에 빗댄 것으로 ‘블러핑 전략(일종의 기만 전략)’이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과 일본이 특히 이번에 가장 경계한 것은 무수단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경우였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21일에 이미 일본 영토 내에 낙하할 경우 무수단을 요격할 수 있도록 파괴명령을 내렸었다. 북한은 이번 무수단 발사를 미군의 정찰위성이 뻔히 감시하고 있는데도 자신만만하게 배짱을 부리듯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신들이 마음먹은 대로 하려는 마음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북한이 보란 듯이 일본 영역을 통과하지 않도록 전술적 발사를 한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미국의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나산 맥도웰 박사는 “(이번에) 북한이 일본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일본을) 배려한 결과 일 것”이라는 추측성 주장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북한이 통상적인 궤도보다 높은 1000km로 발사 각도를 높게 함으로써 수평 방향의 비행거리를 억제하는 이른바 “고탄도(lofted trajectory)”발사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나산 맥도웰 박사의 주장이다.

또 다른 주장도 있다. 북한이 고탄도 발사를 한 것은 일본 영역을 침투하지 않게 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처럼 보이게 해 중국의 반발을 억제하려는 수법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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