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렸던 제 7차 조선노동당대회가 끝났다.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의 이른바 최고지도자라는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노동당 위원장’자리에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당의 중앙기관인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는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명부에서 확인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의 신뢰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김여정이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됨에 따라 체제 공고화가 더욱 진전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또한 당 규약 개정을 통해서 “당을 대표하는 전 당을 지도하는 당의 최고지도자”로 위치 매김이 된 사실도 판명됐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는 129명이 선출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당 지도부에 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에는 선출되지 않았으며, 관측됐던 부장(장관급)진급도 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두고 신설된 위원장직에 김정은의 취임은 당 국가 운영을 실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은의 할아버지 고(故) 김일성 국가주석의 모습과 김정은 자신의 모습을 겹치게 하여 권위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북한 조선중앙TV보도에 따르면, 36년 만에 열린 이번 7차 당대회를 마친 평양에서는 10일 시민들에 의한 퍼레이드가 실시됐고, 이 퍼레이드에 김정은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평양에 모인 시민들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결속을 나타냈다.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요구와는 달리 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욱 촉진하고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이른바 “병진노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020년까지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으로 전력과 식량부족 해소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당 대회에 축전은 보냈으나 관료 등을 북한 7차 당 대회에 파견하지 않았던 중국의 앞으로의 대(對)북한 정책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한 중국이기에 가능한 대화와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중국이 북한의 이번 당 대회에서 다시 한 번 핵과 경제건설 병진노선을 재천명한 만큼 중국의 앞으로의 자세가 더욱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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