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연일 강경 노선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시찰하고, 새로 제작했다는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실험과 핵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험들을 계속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 국가를 향한 가장 강력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을 천명해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드러내면서 지난 7일부터 실시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항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핵탄 적용 수단들의 다종화를 힘 있게 내밀어 지상,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하고,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신성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 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타격 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위협했다.
지난 10일 황해북도 부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로 추정되는 2발이 발사됐는데, 이때 김정은이 현장에 직접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발사 훈련은 적의 항구를 표적으로 하고, 목표 지점이 설정된 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하는 것을 상정해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핵탄두의 소형화, 표준화를 실현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김정은은 핵폭탄 모형 등으로 보이는 물건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이 노동신문에 크게 보도하는 등 대외 선전효과를 노리고, 남북한 간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미사일 발사 실험에는 김락겸 전략군사령이 지휘하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핵무기연구부문 과학자 등이 김정은의 시찰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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