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국제이주기구(IOM)은 22일 (현지시각) 올해 들어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의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IOM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육로와 해상로 그리고 일부 항공편으로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Refugees)이 100만 5,5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한 수이다.
특히 유럽으로 유입 난민 가운데 시리아 난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에서는 5년째 계속되고 있는 내전(Civil War)으로 20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시리아에 이어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출신 난민들이 그 다음으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난민 유입 국가별 난민 수를 보면, 80만 명 이상이 그리스, 이탈리아, 불가리아, 스페인, 말타, 키프로스이다. 이들 대부분은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는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를 통해 유입됐으며, 이 과정에서 3,6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IOM은 이밖에 난민의 3% 가량인 35,000여 명은 터키에서 육로를 통해 그리스와 불가리아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 세계적으로 폭력, 가난 등을 피해 이주하는 난민 규모가 6천만 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의 지난 18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난민 가운데 전과 박해를 피해 이주하는 난민이 2천 2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주한 사람들 가운데 현재 250만 명이 난민 신청이 계류 중이며, 올 상반기에만 미국, 독일,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 수가 100만 명이 이르고 있다.
추정대로 올해 전 세계 난민 수가 6천만 명을 웃돌 경우 전 세계 인구 122명 당 1명꼴로 난민이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의 난민 전체 수는 5천 9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이 보고서는 유럽으로 대거 유입한 난민 사태 발생이 본격화한 지난 10월 이전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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