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2일(현지시각)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시리아 공습에 영국정부가 제출안 ‘시리아 공습안’을 찬성 397대 반대 223으로 승인, 영국군이 정식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날 공습제출안이 하원에서 승인됨으로써 영국군이 시리아 공습에 동참함으로써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함께 ‘IS소탕 작전’에 참여하게 되어 ‘IS' 포위망이 강화되게 됐다.
하원에서 승인이 나자마자 영국군은 3일(한국시각) 4대의 영국 공군 소속의 토네이도스(Tornados) 전투기가 사이프러스에 있는 RAF 아크로티리 기지에서 출격, ‘IS'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에 있는 오마르 유전(Omar oil fields)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이날 영국 하원의 승인은 시리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부정하면서도 영국군을 포함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이날 승인 여부를 놓고 10시간 이상 의 격론 끝에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해 이후 이슬람 수니파 괴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를 노리고 있는 동맹국 연합의 이라크 공습에 참가해 오면서 시라에 대한 정찰활동에 국한해왔으나 이날 승인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처음으로 이뤄지게 됐다.
하원 심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 결의를 제시하면서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과오’를 범한 지난 2003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머런 총리는 이번에는 국민들이 ‘명백한 위협’아래에 놓여 있으며 다른 국가와도 연대하고 있다며 통과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코빈 노동당(야당) 당수는 이번 결의는 “명확한 찬성은 아니다”며 반론을 제기하면서 “공습에 말려들어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전략이 없는 개입으로 커다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국에 대한 군사 개입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대량살상무기(WMD)가 발견되지 않았던 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영국인 사이에서는 시리아 공습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 전쟁 교훈이란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며 전 세계에 여론을 호도, 확산시키면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후에 대량살상무기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부시 전 대통령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2일 영국 일간지 타임스(Times)여론조사에 따르면, 찬성 48%, 반대도 31%에 달했다.
앞서 독일 정부도 후방지원을 하기로 하고, 최대 1200명 규모의 파병을 결정한 적이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1월 20일 ‘IS’의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라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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