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자 병역비리 보도 핵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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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부자 병역비리 보도 핵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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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은 이회창 아들들 같이 공개리 재신검을 받으라

▲ ⓒ뉴스타운

29일 조선일보가 프리미엄 보도 난을 통해 박원순 부자의 병역비리 의혹을 취급한데 이어 어제 30일에는 채널 A 방송이 박정훈의 뉴스 톱 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취재 결과를 방송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기사도 의혹을 대강 전개하는데 그쳤고 채널 A는 사회자 패널 양측이 다 마치 잠자는 맹견 옆을 지나가듯 조심조심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며 맥 빠진 논리만을 전개했을 뿐, 핵심을 찌르는 의혹을 제기하지 못했고 국민의 의혹을 단 번에 풀어 줄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거기다 MRI 영상이 바꿔치기 되려면 많은 사람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이는 각 부문의 책임자들이 박원순 시장과 모 고교 동창관계라는 점을 간과한 발언이었고 의료보험번호의 년도가 맞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 전산착오일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 발언 또한 의혹을 파헤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의혹을 덮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여 씁쓸한 뒷맛을 남겼을 뿐이다.

패널들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관계되었기 때문에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이다. 영상이 바꿔치기 됐다 하더라도 처음에 관여한 사람은 결코 많지 않았을 것이다. MRI 촬영기사조차도 모르는 채 담당의사와 차상위자만 알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된 것은 영상 자체가 도저히 26세 청년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보여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같은 영상의 안면 부분 사진에서 역시 26세 청년의 치아라고 볼 수 없는 치의학적 소견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의혹은 더욱 확대됐고 재판이 열리자 박원순 시장 측에서도 생각지도 않았던 증명서들을 준비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몇 사람만이 관계됐던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는 본의 아니게 수많은 사람들, 예를 들어 손명세 심평원장이라든가 문 모 치과의사 그리고 의료보험공단의 관계자 등까지 다 끌어들이는 결과가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채널A는 기자들만 패널로 불러 한 번 방송으로 두루뭉술하게 때울 게 아니라 영상 의학전문가나 정형외과 의사와 치과전문의를 불러 MRI 영상이 왜 의혹을 받는지 또 두개골 영상 중 치아부분이 왜 의혹덩어리인지에 대해 있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어야 했고 또한 재판 과정을 더듬어 왜 많은 사람들이 관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짚어 봤어야 했다.

또한 의료보험 번호 착오에 대해서도 좀 더 심층취재를 했어야 했다. 왜냐 의료보험 번호가 착오로 바뀌었다면 그게 박원순 아들에게만 국한해서 발생한 건지 다른 사람의 경우에도 발생한 적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일이고 그런 일이 박원순 부자의 경우 말고도 발생한 적이 있다면 그 또한 국민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일이고 매년 수십조 혈세를 운용하는 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관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널 A는 MRI 문제 치아에 관한 문제 의료보험 문제 모두를 개가 머루 먹듯 넘어가 버렸다.

사실 치아 문제도 주된 의혹인 MRI 영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방송에서 나온 아말감 치료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도무지 변호사의 금지옥엽 아들의 치아가 어쩌다 14개씩이나 한꺼번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망가졌나 혹은 그게 사실인가를 따져봤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의료보험이 잘 돼서 아무리 가난한 집 아이들도 14개씩이나 되는 치아가 20대 초반에 망가지는 일은 없다. 따라서 담당의사의 싼 것을 고집했기 때문에 따위의 말을 그대로 인용할 것이 아니라 박주신의 치아 문제에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고 재판부나 검찰에 치과 진료기록 수사도 함께 촉구했어야 했고 전화로 인터뷰한 한주석 박사의 주장대로 연세대 공군 자생한방병원 등 박주신 병역 신검에 관련된 모든 병원의 MRI 기록 압수수색은 물론 심평원 건강보험공단의 해당 년도 의료보험 기록도 전수 다 확인하여 그것이 과연 전산착오인지 아닌지를 밝히라고 촉구했어야 했다.

그러나 두 언론에 대해 크게 실망한 것은 의혹의 장본인인 박주신의 재판 출석에 이어 공개리 재신검을 촉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현시점에서 의혹을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속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의 재판 출석에 이은 공개리 재신검이다. 그 자리에서 바꿔치기가 사실로 드러나 박원순 부자가 처벌을 받게 되던 의혹을 제기한 양상오 박사 측이 무고로 처벌을 받게 되든 양단간에 끝이 나게 마련이고 그래야 모든 의혹이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도 채널 A도 모두 머리가 나빠서 그 점을 생각 못했는지 박원순 시장이 무서워서 그랬는지 본인 출석에 이은 공개리 재신검을 촉구하는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돌이켜 보면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전 언론이 아들 병역 의혹 문제로 도배를 하자 즉시 미국 체류 중인 두 아들을 불러서 공개리에 신검을 실시했고 무고함을 증명했다.

따라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전 언론은 이제라도 세브란스 병원 압수수색,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에 대한 수사 그리고 관계된 치과의사 등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더불어 박원순 시장에게도 아들 박주신을 빨리 귀국시켜 이회창 씨 아들들과 똑 같은 공개리 재신검 절차를 밟아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시킬 것을 사설 등을 통해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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