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발생. 불길이 빠르게 움직이며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던 20여대의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인근 주택들도 불길에 휩싸였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이날 긴급 보도했다.
가뭄 등으로 건조할 대로 건조된 데다 사막의 바람까지 불어 닥치면서 산불이 빠른 속도로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고속도로를 따라 불길이 달리던 차량까지 덮쳤다. 소방당국은 긴급 헬기를 띄워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으며, 불타는 고속도로 차량의 불을 끄기 위해서도 소방차나 소방헬기들이 긴급 출동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차량들이 불길을 피해 고속도로에서 옆길로 빠져나가느라 체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들은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55마일(약 88.5km)의 카혼패스 지역(Cajon Pass area)을 따라 살수를 하며 불길 진압에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크리스 패터슨(Chris Patterson, 43)씨는 에이피통신과의 통화에서 “미쳤다. 미쳤어. 하늘에는 하얀 구름처럼 연기가 뒤덮였다”고 목격담을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 같이 산불이 번져 불길이 고속도로를 덮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현지 당국은 말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운전하던 차를 버리고 맨몸으로 불길을 피해 달아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삼림당국은 아직까지 부상자 등 피해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산불로 적어도 3500에이커 (약 430만 평)을 불태웠으며, 시골지역인 볼디 메사(Baldy Mesa)까지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San Bernardino County) 소방당국은 최소한 5채의 가옥이 불에 탔고, 또 다른 50여 채의 가옥이 불에 탈 위험에 처해 있으며, 프리웨이(freeway)상의 10대의 차량이 불길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멜리사 아탈라라는 목격자는 ‘볼디 메사’ 지역의 주유소에서도 화염이 치솟아 올랐다고 목격담을 들려줬다.
스티브 카라비아(Steve Carapia)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대변인은 프리웨이 상에 50~75대의 차량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