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방북은 털모자만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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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방북은 털모자만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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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을 제치고 김대중(아태)평화재단과 북 아태위원회 직교섭이 웬말

▲ ⓒ뉴스타운
21일 南 김대중평화센타(아태평화재단)와 北 아태평화위원회 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키로 합의를 했다. 이는 이희호 씨가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이 ‘손수 짠 털모자’를 북한 아동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구실로 방북을 허가 해 달라고 졸라 댄 결과이다.

이희호 씨의 방북을 협의하기 위해 김대중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한 김성재(66,전 문화관광부장관) 현 사랑의친구 회장(이사장 이희호) 겸 김대중평화센타 자문위원 및 김대중아카데미원장을 대표로 한 김대중재단 인사들 7명이 개성을 방문, 노동당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원동연과 미정시기에 육로 방북을 합의 한 것이다.

이희호 씨는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사망 시 북이 조문사절을 파견한 데 대한 답례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시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은에게 문상을 한 적이 있어 방북이 성사되면, 김정은과 면담이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문제를 조금만 더 깊숙이 드려다 보면, 이희호 씨의 방북 추진에는 몇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첫째, 이희호 방북을 추진하는 단체가 속칭 홍삼비리로 아태평화재단에서 간판을 바꿔 단 김대중평화재단과 북한 노동당통일전선부 산하 대남모략선전선동기구 조평통 위장단체 아태평화위원회라는 사실과 둘째, 이희호의 방북목적이 ‘털모자 전달’에만 있는가 하는 것이며, 셋째 시기적으로 왜 김정일 사망 3주기와 겹칠 수 있는 지금이냐 하는 점이다.

먼저 김대중평화센터는 노무현 사망 시 김정일 조전(弔電) 접수, 김대중 사망 시 김정일 조문단(弔問團) 파견 및 서해직항로 개방 요청 접수 등 마치 주(駐) 서울 평양대표부 행세를 한 전력(前歷)을 가진 단체로서 김대중재단이 조평통과 직접교섭에 나선 것은 남북관계에서 정부당국자 간 협의라는 제1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김대중재단 김성재 씨와 이희호 방북문제 협의에 나선 원동연(67,노동당통일전선부부부장)이란 자는 악명 높은 조평통서기국 관계자로서 대남모략비방중상선전선동을 주도해 온 전문 담판꾼 겸 대남공작전문가이다. 이 작자는 이희호 육로방북을 합의(?)하고 뒤돌아서자마자 "박근혜 괴뢰패당" 이라고 실명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대남공작의 양면성과 위선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원동연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중상한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다.”는 제목의 21일자 조평통 대변인 성명에서 “박근혜 패당”, “최고존엄을 모독중상하는 괴뢰패당의 대결광란이 극단에 이르렀다”며, “리명박역도의 집권 때보다 더 험악한 지경”이라서 “상상할 수 없는 수단과 방법으로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 이라고 협박해 왔다.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바와 같이 소위 6.15 정상회담이란 것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인 강원 통천방문에 대한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악용하여 아태로 위장한 노동당통일전선부 대남공작 라인이 금강산관광과 서해 개발 등 이권을 미끼로 현대에 접근해 오자 김대중이 이에 편승해서 1.2차 소떼 방북 쇼에 곁들여 5억$ 뇌물제공의 대가로 김정일과 회담을 성사시킨 것이다.

소위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란 것은 김대중이 대선패배 후 영국유학(?)길에 올랐다가 제1차 북핵위기 시인 1994년 3월 서둘러서 귀국하면서 실체를 드러낸 단체로서 공교롭게(?)도 김일성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용순을 시켜서 대남공작 전위기구로 만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같은 시기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들 남과 북 아태(亞太)가 2000년 ‘남북최고위급상봉과 회담’ 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김대중과 김정일 간 정상회담을 주선하고 6.15 선언의 산실 노릇을 하였다.

그 후 김대중 차남 김홍업 아태재단 사무총장이 이권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아태재단’이 부정부패의 소굴로 비치게 되자 부득이 간판을 내리고 ‘김대중평화재단(센터)’으로 개명(改名), 신장개업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이희호 씨 방북문제를 가지고 김대중(아태)재단과 김일성 김정일 김용순의 ‘아태위원회’가 직접교섭에 나섰다는 것은 ‘낮은 단계 연방제(용공통일)합의’를 했던 6.15 반역세력들이 퍼주기 정책부활을 시도하는 전초전이 될 지도 모른다.

김정일은 남한에서 노무현정권을 끝으로 좌파정권이 끝장나자 초조해진 나머지 매년 신년사를 통해서 6.15 실천과 10.4 이행을 요구하는 한편, 핵실험과 금강산관광객 저격사망,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조성하여 국면전환을 노리다가 금강산관광 중단과 5.24 조치라는 강 펀지를 자초하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해 '돈' 가뭄이 든 북과 김대중재단 간에 물밑교감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희호 씨가 박대통령에게 방북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통일부가 이를 승인함으로서 김대중재단 김성재와 아태평화위원회 원동연 접촉이 성사 된 것이다.

원동연이 21일 접촉에서 방북일자를 확정하지 못한(안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북의 대화수법 및 담판전술에 비춰 볼 때 이희호 방북일정 문제를 가지고 2차.3차 접촉에서 대북삐라살포 '최고존엄모독' 문제와 연계시켜 대남압박카드 겸 '남남갈등유발 증폭제'로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본다.

보다 심각하게 봐야 할 문제는 김정은이 이희호를 상대로 6.15 실천과 10.4 이행 공동결의를 요구, 남북문제를 한국정부: (김정은아태+김대중재단)× 종북반역세력 통일전선을 구축을 통해 1 : 2 내지 1 : 3의 국면을 조성하는 한편, 방북 시기를 김정일 사망 3주기 또는 김정일 탄생 73주년이 되는 2015년 2월 16일, 소위 광명성절에 맞춰 대내외 심리선전전에 '악용' 할 공산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통일부가 이런 문제점과 우려를 간과했는지,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연방제합의 '위헌 전과'가 있는 아태(김대중)재단과 악랄한 대남모략비방중상기구인 아태(김정은/김양건/원동연)위원회를 남북 접촉창구로 이용한다는 것은 '당국 우선' 원칙과는 거리가 있는 편법이자 변칙이 아닌가 한다.

어찌 됐건 이희호 방북이 김정은이 반길 일인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에 이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그 접촉창구의 성격과 역할, 방북시기와 방법, 김정은 면담여부 등, 김정은 손에 또 하나의 카드를 쥐어주게 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희호 씨가 고령자 임을 핑계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이 했던 것처럼 휴전선 ‘월경 쇼’를 펼치면서 육로 방북을 한다는 것은, 남북 간 군사경계선인 휴전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군과 UN군의 사전승인과 협조가 필수적인 것으로 휴전체제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감상적통일론'을 부채질 할 가능성 또한 크다.

이희호 털모자 전달 방북추진 소식을 접한 항간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국내 도처에 널려 있는 영유아원과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서 손수 짠 털모자는 말고 시장바닥에 굴러다니는 막 장갑 한 켤레라도 준적이 있었느냐며, 이희호 씨의 북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은 참으로 못 말린다는 수군거림 또한 없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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