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기독교인을 대통령 보좌관으로 임명한 다소 파격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인사 탕평책의 한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이슬람주의 대통령인 무함마드 무르시(Mohammed Mursi)이집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콥트(Copts)기독교인과 여성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현지 일간 알 아흐람을 인용 영국의 비비시(BBC)등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콥트 기독교인은 이집트 인구 8천 200백 만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야세르 알리 무르시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자유주의 성향의 기독교 사상가 사미르 무르코스를 민주화 담당 보좌관으로, 그리고 카이로대학의 파키남 알 샤르카위(Pakinam al-Sharkawi)정치과학과 여성 교수를 정치 담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의 이 같은 인사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이 강경 이미지를 탈피해 온건하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무르시 대통령은 이슬람 진영에서도 2 명의 보좌관을 발탁했다.
이들 4명의 대통령 보좌관은 전체 17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자문그룹인 ‘대통령위원회(presidential advisory team)’ 멤버와 함께 정기적으로 대통령과 회동을 하게 된다고 현지 문은 전했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캠페인 당시 공약으로 기독교인과 여성을 정부 관료로 기용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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