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탈북자 증언, 중국 이중적 태도 비판
중국의 '북한 감싸기'가 그 끝을 보기가 힘들 것 같다.
▲ 중국 지린(길림)지역에서 두만강 쪽을 감시하는 망원경/사진 : uschina.usc.edu ⓒ 뉴스타운 | ||
겉으로는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는 듯 하면서 속으로는 북한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보이면서 최근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의 자세에 국내외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몰래 일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에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한모씨는 요즘 뉴스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4일(현지사각)보도했다.
그는 중국에서 체포돼 북송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고향사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과거 본인이 직접 4차례나 강제 북송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한모씨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며 “지난날에 저희들이 체포되고 북송 됐을 때의 그 순간들이 기억이 났구요.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이제 밖에 나가면 죽는데'하는 근심과 그런 마음이 조여드는, 그리고 온 몸이 떨리는 그런 무서움 속에서 지냈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한 씨는 자신이 북송 당했을 때는 북한 당국이 그렇게 심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탈북자 '3대 멸족' 지시를 내린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중국은 탈북자들을 몰래 북송시키는 등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중국에서는 북송 안 시킨다고 해놓고 우리를 비밀리에 지하에 있는 감방에 가둬놓고 아무도 모르게 2-3일 정도 있게 한 다음 비밀리에 우리를 차에다 실은 다음 그 누구도 모르게 빼내 북송을 시켰다”고 폭로하고, 중국의 그러한 ‘이중적 태도’를 믿을 수 없다며 이번에도 역시 중국은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씨는 이어 “중국당국은 (국제사회에서) 탈북자들을 북송시키지 말라는 시위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 전혀 응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며, 확실하게 그 사람들은 외부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탈북자(미국 거주) 최모씨는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 많은 중국 사람이 북한으로 도망을 갔는데 그때 북한은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 주었던 역사적인 사실이 있다’면서 ‘국제협약이나 정치적인 것을 떠나 중국은 인간적으로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고 사지인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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