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내무장관 및 내무부 고위간부도 함께 사형 구형
이집트의 유혈진압 당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살인죄
▲ 5일 이집트 검찰로부터 사형구형을 받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 뉴스타운 | ||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대통령 등과 관련된 재판에서 이집트 검찰은 5일(현지시각) 피고 무바라크와 측근들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집트 검찰은 또 아들리 전 내무장관과 내무부 고위간부 6명에게도 사형을 구형했다.
이집트 검찰 측은 무바라크 피고에 대해 “시위대 살해를 지시했는지 여부뿐만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살해를) 막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아들리 전 내무장관은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시위대를 상대로 한 발포명령은 당연히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의 다음 심리는 오는 9일에 재개될 예정이지만 판결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시작된 공판에서 무바라크 피고가 치안부대 측에 반정부 시위대 학살 지시를 했는지의 여부가 초점의 돼 왔다. 당시 국방장관인 탄타위 군 최고사령관 외에 경찰간부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했으나 증언 내용이 엇갈려 유죄판결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2월 11일에 ‘아랍의 봄’이라 일컫는 중동 민주화운동으로 정권에서 물러난 독재자 중 유일하게 구속돼 재판에 회부된 무바라크 피고는 치안부대에게 시위대 살해를 명령했다는 살인죄와 부정축재, 공금 부정사용 등의 죄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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