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대의 피켓 ⓒ 뉴스타운 | ||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서 20일(현지시각) 치안 부대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열렀다.
무장을 한 군인들이 여성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무바라크 정권 붕괴 후 잠정통치를 하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SCAF)는 이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입장을 바꿔 군인 규율을 위반했다며 “위대한 이집트 여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이례적인 사과와 함께 관계자를 처벌하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군 최고위원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치안부대 사이에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 충돌은 여성이 길거리에 쓰러져 군인에게 끌려 다니다 옷이 찢겨져 속옷이 밖으로 드러났고 이 상태에서 군인이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과 위성 TV를 통해 보도되면서 보수적 이집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시위에는 다수의 여성 단체가 참가했으며, 젊은 여학생, 베일 차림의 중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를 지켜줘야 할 이집트 군인이 우리를 나체로 만들었다. 폭력은 그만둬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집트 시위는 20일 현재 4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총 14명으로 대부분 총경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