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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새로운 지도자(총리격)으로 취임한 롭상 상가이(왼쪽). 그는 취임 동시 중국정부에 대화 촉구/사진 : AP ⓒ 뉴스타운 김상욱 | ||
인도 북부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의 새로운 지도자(총리격)로 지난 4월에 선출된 롭상 상가이(Lobsang Sangay)가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 76) 후임으로 새로운 지도자로 공식 취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수학을 한 신임 지도자(Kalon Tripa=Prime minister) 롭상 상가이는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에 망명정부 측과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롭상 상가이의 달라이 라마의 후임 지도자로 승인을 거부해온 상태이다.
롭상 상가이는 올해 나이 43세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취임식은 8일 망명 정부가 위치한 인도 북부 다람살라 추라캉 사원(Tsuglagkhang temple)에서 티베트 불교의 최고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도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상가이는 인도 동부의 다르질링에서 태어났으며, 티베트를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그는 티베트 공동체의 정치적인 리더십을 이어받은 최초의 세속적인 지도자이다.
롭상 상가이는 취임 연설에서 테베트의 보다 많은 자치를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노선을 따르겠다고 밝힌 다음, “우리들은 평화적인 수단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믿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 언제 어디서든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새로운 취임 이후 롭상 상가이 지도자를 비롯한 지도부에는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 14세가 갖고 있던 법률의 승인 등 정치권한이 이양된다. 이에 달라이 라마 14세는 정교분리가 실현된 것은 중요하며, 앞으로 모두가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해 달라고 말해 롭상 상가이에 의한 민주적인 망명정부의 운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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